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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본문비평의 실제 (3) - 룻기 (1)

이번 시간과 다음 시간에는 룻기의 본문비평상의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BHQ 룻기 본문비평은 아래의 자료를 참고하라.
BHQ (룻기) 본문비평장치 해설 (민영진 박사 역)

룻기 1장

룻기 1:1-10 원어 성경 읽기 자료 (알파알렙 원어성경 읽기 도우미)
아래의 링크를 통해 다양한 역본과 히브리어 원문들을 대조해 보자.

1) 1절

בימי שפט השפטים (비 메이 슈폿 하쇼프팀, “재판관들이 재판(통치)하던 시대에”)
70인역은 ἐν τῷ κρίνειν τοὺς κριτὰς라고 적고 있다. 이는 히브리어 בשפט השפטים에 대응하는 표현이다. 즉, 그리스어 본문에는 ימי (days of ..) 표현이 빠져있다. 70인역의 구문은 “재판관들이 재판(통치)할 때에,” 정도로 해석된다.
위 3개의 구문은 과한 복잡성을 가진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고대 번역본들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복잡해 보이는 히브리어 구문을 보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나타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70인역은 “날들(시대)”이라는 표현을 생략했고, 라틴어 번역은 슈폿(히브리어 부정사) 대신에 쇼펫(히브리어 분사)으로 읽었던 것 같다. 그럼으로 “사사 시대에, 사사들이 재판할 때에 …“와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시리아어역 페쉬타에는 “슈포트” (부정사)가 생략되어 있다. (”사사들의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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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문적으로 “시대에”(때에, 날들에)를 의미하는 יום 과 부정사형의 결합은 구약 성서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ושני בניו (우슈네 바나브, 그리고 그 두 아들들)
70인역과 시리아역 모두 “두 명의”(ושני)라는 표현을 생략하여 “그의 아들들"로만 적고 있다.
이러한 이문의 원인은 불문명하다. 왜냐하면 보다 넓은 문맥에서는 큰 의미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본래 본문은 없었으나, 나중 마소라 전통에서 추가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번역 과정에서 누락되었을 수 있다. 혹은 שני와 בני글자의 유사성으로 인해 발생한 생략일 수도 있다.

2) 2절

אלימלך (엘리멜렉)
70인역은 Αβιμελεχ (아비멜렉)이라 적고 있다.
이러한 이문의 원인은 분명치 않다. ב와 ל ( 고대 히브리어 𐤁‎와 𐤋 ) 사이의 혼동일 수도 있고, 고유명사가 비교적 쉽게 바뀔 수 있는 구전 전승 과정의 특징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ויהיו (봐이흐유, “그들이 있었다”)
4QRuth-a는 וישבו (봐예슈부. “그들이 살았다”)로 적고 있다. 이는 아마도 1:4과 동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라틴어역과 시리아역은 “그들은 거주하였다/머물렀다”로 적고 있는데 히브리어 이본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번역상의 조정인지 확실지 않다.
70인역의 경우 분명히 마소라 본문을 따르고 있다(ἦσαν).

3) 3절

איש נעמי (이쉬 나오미, “나오미의 남편”)
일부 라틴어 역본에는 vir eius (”그녀의 남편” = 히브리어 אישהּ 이샤흐)이라 적고 있다.
즉, 나오미 대신에 대명사를 적고 있는데, 이는 앞 뒤 문맥에서 대명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의 문장 구조들을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4) 5절

משני ילדיה ומאישה (미 슈네이 옐라데이하 우메이샤흐, “그녀의 두 아이들과 남편으로부터”)
70인역과 시리아역은 “두 아이들”과 “남편”의 순서를 바꾸었다. 이는 연대기적인 배열로 생각된다.
그러나 BHQ 주석은 교차 대구 구조가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5) 6절

וכלתיה (붸칼롯테이하, “그리고 그녀의 자부들”)
70인역과 시리아역은 자부들 앞에 “두 명의”를 추가하고 있다.
이는 아들들에 대한 언급에서 “두 명의”를 생략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70인역과 시리아역은 숫자를 부여함에 있어 통일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6) 7절

בדרך (바데레크, “길에서”)
이 단어가 일부 사본들(라틴어 번역본, 시리아역)에는 생략되어 있다.
일부 타르굼 편집본에는 7절 후반절이 모두 생략되어 있는데 BHQ 주석에 따르면 이는 עמה와 יהודה 사이의 마지막 자음이 혼동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7) 8절

לשתי (리슈테, “두 명의”)
70인역과 불가타, 그리고 시리아역에서 “두 명의"는 생략되어 있다.
이는 이러한 번역본들이 반복되는 표현을 줄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אמה (이마, “어머니(의)")
일부 그리스어 사본들은 이를 “아버지의"라고 적고 있고, 일부 라틴어 사본들은 “너희 어머니들의”라고 적고 있다.
BHQ는 그리스어 번역본의 언급을 당대의 문화적 동화이고, 라틴어 사본들은 대명사 동화(며느리들의 친정 어머니들)라고 적고 있다.
시리아역은 “너희 나라 너희 부모의 집"이라고 적고 있는데 이는 문화 동화와 대명사 동화가 결합된 형태이다.
יעשה (야아쎄, 그가 행할 것이다) (BHS)
이 단어는 크티브이고 크리로는 יעש (야아쓰)로 읽어야 한다. 크리는 간접 명령(jusstive)의 의미를 갖으며, 보통 화자의 소원이나 의지(wish)를 강조하는 표현이다. 본 문맥에서 크리를 통해 이를 더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그가 행하기를 소원한다). 70인역과 불가타 번역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한글 번역 역시 이러한 어감을 살리고 있다.

8) 9절

לכם (라켐, “너희에게")
일부 그리스어 사본과 시리아 역은 이 단어 뒤에 “자비"라는 표현을 덧붙이고 있다. BHQ에 따르면 이는 확장된 의미 부여이다.
타르굼은 “좋은 충분한 보상"(אנר טב שלים)이라는 말을 붙이고 있는데, 이는 BHQ에 따르면 미드라쉬적인 해석이다(네가 내개 베푼 친절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 ])
קולן (콜란, 그녀들의 목소리(여성 복수 어미))
4QRuth-a는 קולם (콜람, 남성복수 혹은 여성쌍수?)이라 적고 있다. 이 어미가 고대 히브리어의 여성 쌍수의 흔적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이 구절은 세 여성이 아니라 두 여성이 울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9) 12절

לכן (레크나, “가라")
마소라 본문의 독법대로라면 לכנה로 적어야 한다. 그러나 ה없이 불완전한 표기로 작성되었다. 그리스어와 시리아역은 “그러므로"를 넣고 있는데 이는 לכן을 “라켄"으로 읽은 결과이다. 그러나 BHQ 주석은 8절과 12절의 교차대구 구조를 통해 마소라의 독법대로 읽어야 함을 제안한다.
הלילה (하라일라, “오늘밤”)
70인역과 시리아역에는 이 말이 생략되어 있으며, 이는 완곡법에 해당한다. 그리고 다른 그리스어 사본에는 חלילה의 번역어인듯한 “불경한"으로 번역하고 있다. (설령 내가 한 남자와 불미스러운 관계를 가져 …)

10) 14절

לחמותה (레하모타흐, “그녀의 시어머니에게")
마소라 본문과 70인역은 다음과 같이 다른 독법을 취한다
마소라: 오르바는 자기 시어머니에게 입맞추었지만, 룻은 그 시어머니를 붙잡았다.
70인역: 오르바는 자기 시어머니에게 입맞추고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갔지만 룻은 그 시어머니를 붙잡았다.
위의 내용들 가운데 70인역이 그 문맥이 매끄럽다. 마소라 필사자가 구절을 실수로 생략한 것일 수도 있고, 함축적인 내용(오브라의 키스는 작별의 의미)을 70인역의 번역자가 명확히 한 것일 수 있다. 그런데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사본인 4QRuth-a는 마소라 본문의 독법을 지지한다. 따라서 마소라 본문이 보다 본래적인 본문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