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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2의 מרחפת의 시제의 의미 (1)

Created
2022/03/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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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016.11.3.
지난 글에서 필자는 מרחפת 동사(רחף)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나누어 보았다. 필자는 그 글에서 이 동사가 “운행하다”(to hover)라는 의미보다는 “휩쓸다”(to sweep over)의 의미가 좀 더 원문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동사의 시제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나누어보고자 한다. 히브리어 동사의 시제 체계는 쉽지 않다. 이는 문법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우리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시제 체계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히브리어 동사의 시제 체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히브리어로 성서를 읽을 때 수박 겉핥기 식의 기계적인 해석만 가능할 뿐이다. 따라서 필자는 조만간 히브리어 시제 체계에 대한 글을 잠시 연재하고자 한다.
우리말 개정 개역 성경 번역에 따르면 창세기 1:1-2은 아래와 같이 해석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히브리어 원문은 아래와 같다.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והארץ היתה תהו ובהו וחשך על-פני תהים ורוח אלהים מרחפת על-פני המים
창조의 사건은 과거이기 때문에 히브리어 동사는 본래 과거형이다. 그러나 한글 번역은 현재형으로 처리되었는데 어감상 현재형이 더 어울리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히브리어 동사를 살펴보면 “창조하다”(ברא), “-하다”(היה) 등의 동사 시제는 완료형(perfect)으로 여기서는 단순 과거를 의미하는 것으로 “창조했다”, “-했다”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 동사인 “휩쓸다”(רחף)는 완료형이 아니라 분사형(participle)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