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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히브리어 표기 방식의 역사, 이문의 예

구약성서 사본들 사이에는 적지 않은 이문들이 존재한다. 이 이문들은 어떻게 발생했으며, 성서 사본의 역사를 이해하고, 원본을 찾아가는 본문비평 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떤 힌트를 제공해 주는 것일까? 이번 강의에서는 먼저 구약성서의 언어인 히브리어의 표기 방식을 알아보고, 이와 관련한 성서 사본의 이문에 관한 문제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1. 히브리어 알파벳 연습

성서의 서로 다른 본문 전통들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히브리어 알파벳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먼저 히브리어 자모를 어떻게 발음하고 읽을 수 있는지를 간단하게 살펴 보도록 하겠다.
참고자료

2. 히브리어 본문 표기 방식

성서의 각 사본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본들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히브리어 표기 방식의 특징들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히브리어 문자의 종류
히브리어 알파벳은 크게 고대 새김글이나 보다 오래된 전통의 문서에서 사용되었던 고대 히브리어 문자(Paleo-Hebrew), 아람어 알파벳의 영향을 받은 글자로 대부분의 성서 사본들에서 발견되는 정방형(Square) 형태의 문자 등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현대 히브리어에서는 인쇄체로 사용되는 정방형 문자와 중세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한 필기체(cursive)를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다.
고대 히브리어 글자는 청동기 시대 이후(기원전 13-12세기)에 사용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페니키아 알파뱃에서 파생된 글자 체계이다. 고대 히브리어가 적힌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10세기 경에 작성되었다고 여겨지는 게셀 달력이며, 이 고대 히브리어 문자는 고대의 새김글, 인장, 토기 조각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후대 로마시대 때 만들어진 동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바르 코크바 시대의 동전. 앞면 - 성전의 전면. “시몬”(𐤔𐤌𐤏𐤍 שמע[ו]ן). 뒷면 - 초막절 룰라브, “예루살렘의 자유를 위해”(𐤇𐤓𐤅𐤕 𐤋𐤉𐤓𐤅𐤔𐤋𐤌 חרות לירושל[י]ם)
키르벳 케이야파(Khirbet Qeiyafa)에서 발견된 토기 조각의 기록. “[ ]을 하지말고 신[엘?]을 섬기라. 종과 과부, 고아와 나그네를 판결하고 젖먹이와 가난한 자와 과부를 변호하라. 왕의 손으로 가난한 자를 소생시키라. 가난한 자와 종을 보호하고 나그네를 도와 주어라”
흥미롭게도 이러한 고대 히브리어 문자 체계는 사마리아인들에 의해 계속해서 사용되었다. 기원전 2세기 경부터 그 전통이 생겨났다고 생각되는 사마리아오경의 본문은 이 고대 히브리어 글자의 변형된 형태의 글자로 필사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사마리아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쿰란 11번 동굴에서 발견된 레위기 사본(11QpaleoLev)의 경우 고대 히브리어 문자 표기를 보여주고 있다. 즉, 정방형 문자가 확립되었던 당시까지도 고대 히브리어 문자가 일부 쓰여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아마도 이 글자 자체가 갖고 있는 권위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사마리아 오경
11QpaleoLev (기원전 2세기~1세기 초)
이러한 고대 히브리어 글자는 기원전 6세기로부터 2세기 사이 정방형 형태의 글자 체계에 의해 대체되어갔다. 기원전 587년 유다가 멸망하고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시작하면서, 유다인들은 당시 국제 공용어였던(lingua franca) 아람어의 영향권 안에 있게 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포로기 이후의 성서 문헌들은 아람어적인 문법이 반영된 후기 히브리어의 특징을 보이기도 하고, 아예 아람어 본문이 성서 안에 삽입되어 있는(에스라 4:8-6:18, 7:12-26, 다니엘 2:4-7:28) 경우도 보게 된다. 또한 문자 표기 체계에 있어서도 아람어 알파벳의 영향을 받아 정방형 글자가 도입되기 시작되어, 기원전 2세기 이후에는 정방형 글자 체계가 완전히 자리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이후 발견된 대부분의 히브리어 기록들은 정방형 문자로 기록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1번 동굴에서 발견된 대이사야서 두루마리 (첫 부분)
아람어 비문(기원전 5세기, 타이마, 사우디아라비아)
마태복음 5:18은 예수님 시대 당시 어떤 알파벳이 사용되었는지를 추정하게 하는 흥미로운 예이다. 이 구절은 다음과 같다.
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ἰῶτα)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정방형 요드(위)와 고대히브리어 요드(아래)
위에서 “일점”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이오타”(ἰῶτα)는 그리스어의 자음 ι을 언급하며, 가장 작은 글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위 구절은 토라 율법의 글자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히브리어의 어떤 글자를 유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그리스어 자음 이오타와 유사한 글자는 고대 히브리어에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이 표현은 한 획으로 쓸 수 있는 가장 작은 정방형 히브리어 문자 요드(י)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실제 70인역에서 히브리어 요드 자음을 음역하는 그리스어 글자가 바로 이오타이다.
즉 이와 같은 언급은 예수님 당시 정방형 히브리어 문자가 보편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본문 비평 작업에 있어 이러한 문자 표기 방식이나 문자의 모양은 그 문서의 대략적인 연대나 성격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여겨지기도 한다.
모음 표기 방식
본래 히브리어 표기 체계에는 모음이 존재하지 않고, 자음만 표기되었다. 이러한 표기 방식은 히브리어가 일상적인 구어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남유다의 멸망 이후 아람어가 히브리어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히브리어의 구어적 사용은 점차 줄어들어 가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용도로 축소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디아스포라 환경에 처한 유대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자음만으로 이루어진 히브리어 본문을 읽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래서 성서 필자사들은 기존의 자음 글자를 이용하여 읽기 방식을 안내해 주는 마테르 렉치오니스(Mater Lectionis 직역하면 “어머니의 혀”) 방식의 표기를 고안하게 된다. 본래 자음이지만, 때로 그 발음이 약화되는 특성을 가진 “헤”(ה [ㅏ] 혹은 [ㅔ] 혹은 [ㅗ] 발음), “봐브”(ו [ㅗ] 혹은 [ㅜ] 발음), “요드”(י [ㅣ] 혹은 [ㅔ] 발음), 혹은 때로 “알렙”(א *대개 보조적으로 사용) 등이 모음부호를 대신하여 사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마테르 렉치오니스 자음들을 사용한 서법을 완전 서법(plene spelling)이라 부른다. 이런 완전 서법은 읽기가 쉽지 않은 불완전 서법(defective spelling)으로 작성된 구문을 안내하기 위한 것으로 부가된 것이기 때문에 보다 후대의 서법으로 여겨질 수 있다. 별도의 모음 표기를 하고 있지 않은 현대 히브리어에서도 이러한 완전 서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마소라 본문은 동일한 본문에서 두 가지 형태를 모두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한 몇가지 예는 다음과 같다.
발음 (의미)
완전 서법
불완전 서법
이쉬 (사람)
איש (성서 히브리어)
אש (실로암 새김글, 기원전 7세기?)
욤(날)
יום (성서 히브리어)
ים (실로암 새김글, 기원전 7세기?)
할리포트 (교체)
חֲלִיפוֺת (삿14:19; 절대형 명사)
חֲלִפֹת (삿14:13; 구문형 명사)
다비드(다윗)
דָּוִיד (에스라, 역대기, 느헤미야 등)
דָּוִד (포로기 이전)
야마모드(설 것이다)
יעמוד (쿰란 이사야서 1QIsa 36:2)
יַּעֲמֹד (마소라 이사야 36:2)
레카 (너를 위해)
לכה (쿰란 이사야서 1QIsa 14:9)
לְךָ (마소라 이사야 14:9)
위와 같은 측면에서 볼 때 대체로 히브리어가 보편적인 구어로 사용되는 때를 반영하는 새김글은 불완전 서법을 주로 쓰고 있고, 마소라 본문은 그 작성의 기간이 매우 긴 만큼 과도기적인 성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쿰란 사본의 경우, 완전 서법이 상당히 자유롭게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시간이 지날 수록 당시의 사람들이 히브리어 성서를 정확하게 읽는 것이 다소 쉽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예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나중에 주된 본문으로 채택된 마소라 본문을 전승시켰던 마소라 학파의 경우, 자음으로 된 본문 그 자체에 큰 권위를 두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전승받았던 그대로의 자음 텍스트를 유지하면서 올바르게 읽는 방식을 안내하는 장치를 부가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히브리어 모음 체계(niqud)이다. 아래의 예를 보면 왜 히브리어 모음 부호가 글자 위아래, 그리고 중앙에 부가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마소라 학파는 있는 그대로의 자음 본문을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모음 부호를 부가하였다.
창세기 1:1
레닌그라드 코덱스 (1008)
장절/단락 구분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성서의 장/절 체계가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숫자 형식으로 된 장절 표기는 중세시대에 고안된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성서의 장절 구조는 처음 기독교 전통에서 이루어진 것(아마도 스비튼 랑톤 추기경(Stephen Langton 1150-1228)이며, 이후 유대교 성서에는 랍비 솔로몬 벤 이스마엘 시대에 도입되었다(1330년경).
그러나 절로 본문을 구분하는 개념 그 자체는 유대교 전통에서 일찍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미쉬나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회당에서 토라를 낭독하는 자는 세 구절(פְסוּקִים) 이하를 읽어서는 안된다” (메길라 4:4)
이러한 구절 개념은 구전 전통으로 내려왔던 것으로 생각되며 마소라 부호 가운데 맨 마지막 구절에 붙는 실루크(silluq) 부호를 통해 이러한 개념을 알 수 있다.
물론 위와 같은 구절 표시가 다 동일한 것은 아니며, 간접적인 기록을 통해 구절 구분이나 전체 구절 수에 대한 랍비들의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절 구분에 대한 다양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유대교에서 장절 구분보다 오래되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전통은 성서를 일정한 범위의 단락을 구별하는 체계이다. 이를 파라샤(parasha)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종류의 기호가 나타난다. 하나는 닫힌 단락을 의미하는 스투마(setuma, 히브리어 싸멕(ס)으로 표현)와 열린 단락을 의미하는 프투하(petucha, 히브리어 페(פ)로 표현) 기호로 표시된다. 이 두 기호 모두 일정한 단락의 구문을 표기하는 기호인데 현대 마소라 편집본과 알렙포 코덱스와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단락 구분의 목적은 3년에 한번(팔레스틴 452 Sedarim), 혹은 1년에 한번(바벨론, 54 Parashot) 통독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 마소라 편집본(BHS). G 부분의 큰 ס은 팔레스틴 전통의 세데르 단락구분, 그리고 פרש는 바벨론 전통의 파라숏 단락 구분 표기이다.
시간이 갈수록 히브리어 본문은 점차 다양한 필사 장치와 부호들을 통해 체계화되어 나갔다. 이런 히브리어 본문의 발전상에 대한 이해는 특정한 사본들이 어느 시대, 혹은 어떤 지역 전통에서 필사된 것인가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볼 수 있다.

3. 이문들의 예

각 성서 사본들은 위와 같은 형식상의 차이 뿐만 아니라 내용상의 차이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이문들의 발견이 본문비평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3.1. 필사상의 오류로 인한 변경
비슷한 글자들로 인한 혼동
구절
마소라
이본
창세기 9:7
וּרְבוּ
[땅에서] 번성하라
וּרְדוּ
[땅으로] 내려가라
왕상 22:32
וַיָּסֻרוּ
그들이 돌이켰다
וַיָּסֹבּוּ
그들이 돌았다
왕하 22:4
וְיַתֵּם
마무리 하다
וְיַתֵּךְ
그가 녹였다
사 11:5
בַּעְיָם
בְּעֹצֶם
강력함
창세기 10:4와 역대상 1:7 (ר와 ד의 혼동)
וּבְנֵי יָוָן אֱלִישָׁה וְתַרְשִׁישׁ כִּתִּים וְדֹדָנִים׃ (창세기 10:4) 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다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라
וּבְנֵי יָוָן אֱלִישָׁה וְתַרְשִׁישָׁה כִּתִּים וְרֹודָנִים׃ (역대상 1:7) 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다시스와 깃딤과 로다님이더라
시편 45:3 (띄어 쓰기 문제)
יָפְיָפִיתָ
BHS의 독법 제안 - יָפוֹ יָפִיתָ 혹은 יֳפִי יָפִיתָ
이사야 5:8 중자 탈락 (haplography)
1QIsa בית בית
마소라 בַיִת בְּבַיִת
이사야 30:30 두번 쓰기 (dittography)
1QIsa והשמיע השמיע יהוה
마소라 וְהִשְׁמִיעַ יְהוָה
3.2. 의도적인 수정
시95:4 희귀한 단어 수정
마소라 מֶחְקָר (불가해한) 깊음?
히브리어 필사본/칠십인역 מֶרְחָק 넓음
출17:12 문법적 변경
마소라 וַיְהִי יָדָיו אֱמוּנָה (단수)
사마리아 오경 ויהיו יָדָיו אֱמוּנָה (복수)
수18:13 난외주 (여백에 기록?)
וְעָבַר מִשָּׁם הַגְּבוּל לוּזָה אֶל־כֶּתֶף לוּזָה נֶגְבָּה הִיא בֵּית־אֵל וְיָרַד הַגְּבוּל עַטְרֹות אַדָּר עַל־הָהָר אֲשֶׁר מִנֶּגֶב לְבֵית־חֹרֹון תַּחְתֹּון׃
또 그 경계가 거기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편에 이르나니 루스는 곧 벧엘이며 또 그 경계가 아다롯 앗달로 내려가서 아래 벧 호론 남편 산 곁으로 지나고
3.3. 이본에서 비롯된 차이
4Qjudg-a (4Q49) (사본보기)
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 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치러 올라와서 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 먹을 것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5 이는 그들이 그들의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 메뚜기 떼 같이 많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낙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6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었으므로 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시니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9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너희가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 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또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 주셨나이다 하니
쿰란 4번동굴에서 발견된 이 사본은 가장 오래된 사사기 사본으로 기원전 50-25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본은 한 파편만이 남아 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이 사본은 사사기 6:2-6, 11-13이 포함되어 있으나 7-10절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학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보내셨다고 적고 있는 7-10절은 본문의 흐름을 깨는 것으로 읽히기 때문에 신명기사가적 삽입구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이 본문이 사사기 본문의 발전단계에 있어 초기 본문 증거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이본의 흔적은 가설적으로 여겨지던 성서 본문의 형성과 발전에 대한 중요한 증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마소라 본문과의 차이를 보이는 이 쿰란 문서는 보다 이른 시기의 문서 전통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4QKings
쿰란 문서의 이 본문은 기원전 1세기 중엽의 본문으로 열왕기상 7:31–41; 8:1–9,16–18 등을 담고 있으며 8개의 파편으로 남아 있다.
마소라 본문은 위 4QKgs의 이탤릭체로 표시된 부분을 모두 생략하고 있다. 아마도 להיות שמי שם가 중복되어 있는 부분을 혼동했던 듯하다. 그리고 이 부분은 역대기에 보존되어 있다. 즉, 마소라 본문에서 생략된 부분을 쿰란 문서를 통해 발견할 수 있으며, 쿰란 문서가 보다 오래된 본문 전승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최종 수정일: 2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