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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강 본문비평의 실제 - 창세기 (2)

지난 시간에 이어서 창세기 1장에 나와 있는 본문 비평과 해석상의 논점들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창세기 1장 (계속)

BHQ, BHS 자료
(아래 자료는 개인용으로만 사용)
위 이미지는 BHS와 BHQ의 창세기 1장의 페이지를 비교 제시해 본 것이다. 위 두 내용을 참고하여 창세기 1장의 마소라 부호, 그리고 본문비평 상의 쟁점들, 그리고 성서 해석상의 문제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창세기 1:1-10 원어 성경 읽기 자료 (알파알렙 원어성경 읽기 도우미)
아래의 링크를 통해 다양한 역본과 히브리어 원문들을 대조해 보자.

1) 2절

BHQ 마소라 장치
ובהו - ל(봐보후, 혼돈) : BHQ 마소라 주석에 따르면 이 부호는 뒤에 나오는 וחשך(붸호셰크, “그리고 어두움”)와 관계가 있다(오경에서 한번만 나타남). ובהו가 그 다음(아래) 설명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순서의 오류)
וחשך - ב הנה תהו(붸호셰크, 그리고 어두움) : ובהו (봐보후, תהו 토후와 함께)는 성서에서 두 번 사용되고 있는데, 이 구절과 예레미야 4:23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구문적인 특성은 예레미야 4:23이 창조 이전의 혼돈의 세상을 나타내고 있음을 함축하고 있다.
ורוח אלהים - ב ליבשה (붸루아흐 엘로힘, 그리고 하나님의 영(바람)) : 마소라에 표기된 구문은 역대하 24:20을 가리키고 있는 것인데 오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24:20은 לבשה (라브샤)이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마소라 본문은 자음 아래의 모음(파타흐 모음)을 지웠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그 의도는 확실하지 않다.
clause word lex_utf8=ו <: word lex_utf8=רוח <: word lex_utf8=אלהי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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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절

BHQ 마소라 장치
ויבדל - ג וחד ויבדל אהרן(봐야브딜, “그것을 분리하였다”(능동)) : 이 구문은 3번 나타나고, 그리고 한번은 ויבדל הארן(아론이 “구별되었다”(니팔, 수동))의 표현이 나타난다. 자음 텍스트로만 보면 형태상 능동과 수동의 의미가 구별되지 않는다 (수동태와 능동태를 잘 구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음).
word lex_utf8=בדל vt=wayq ps=p3 nu=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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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절

BHQ 마소라 장치
יום אחד - ל (욤 에하드, “첫째날") : 마소라 표기는 이 구문이 한번 등장한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 성서에서는 이 표현이 총 10번 등장한다. 흥미롭게도 셋째날을 제외하고 창조의 모든 날들에 ל 기호가 붙어 있다. 여호수아 12장에서 왕들의 모든 왕들의 이름에 ל 마소라 표기가 부여된 것과 매우 유사하다. (*아마도 특별한 날이라는 의미?)
clause word lex_utf8=יום nu=sg <: word lex_utf8=אח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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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Q 본문비평장치
יֹ֔ום (욤): 사마리아 오경은 마소라 사본과 동일하게 표기한다. 쿰란 문서는 יומם(요맘)이라 적고 있다. 성서 히브리어에서 יום은 명사적 용법으로 יומם은 부사적 용법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후기 히브리어에서는 יומם 또한 명사적 용법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신1:33느9:19 비교) 쿰란 히브리어는 יומם 이 명사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후기적인 용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אחד (에하드, “1”): 이 단어는 “1”을 의미하는 “기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날" 구문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첫째 날"을 표현하기 위한 히브리어 서수는 ראשון (리숀)이다. 대부분의 사본들이 이를 그냥 기수로(”일날" - 의미가 어색하더라도) 표현했던 반면 아퀼라와 타르굼 네오피티는 기수가 아닌 서수로 표현한다. 그러나 문법학자들에 따르면(무라오까, 101-a, 각주3) 히브리어 기수 “1”은 서수로도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우가릿어 용법(우가릿어에는 “첫째"라는 표현이 별도로 없으며 기수로 함께 사용)과도 대응한다.

4) 6절

BHS 본문비평장치
מים (마임, “물”) : BHS 본문비평장치는7절의 ויהי כן (봐예히 켄, “그대로 되었다”)을 여기로 옮겨와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70인역과 다른 창세기 1장의 구절들 9,11,15,20,24,30절을 참고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이는 어떤 이유일까? 이는 다른 구절의 패턴들을 보면 ויאמר אלהים (봐요메르 엘로힘, “하나님이 이르시되”)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구절 뒤에는 “그대로 되었다”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5) 7절

BHS 본문비평장치
ויהי-כן 본문비평장치는 이 구절의 마지막 부분인 ויהי-כן 대신에 וירא אלהים כי-טוב (봐야르 엘로힘 키 토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를 삽입하라고 안내한다. 그리고 4,10,12,18,21,31절과 70인역의 8절을 참고하라고 지시한다.
BHQ 본문비평장치
ויבדל (봐야브델, “그가 나누셨다”): 본문비평장치는 70역이 ὁ θεὸς(호 데오스, “하나님께서”)를 이 단어 앞에 적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문법적으로 보면 이 70인역의 히브리어 대본은 이 동사 뒤에 나와야 함).
BHQ 마소라장치
ויבדל : 마소라 장치는 이 표현이 3번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용례들을 찾아보고 70인역의 이문을 이해해 볼 수 있을까?
clause word vs=hif vt=wayq lex_utf8=בדל nu=sg ps=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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ויהי-כן : 타르굼 네오피티는 이 구문 뒤에 כמימריה (케메므라, “메므라를 따라”(하나님께서 명령하신바대로)) 를 부가하였다(해석적인 추가). 타르굼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을 표현함에 있어 “the Memra of the Lord(주님의 명령)”의 표현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다.

6)8절

BHQ 본문비평장치
שמים (샤마임, “하늘"): 70인역은 καὶ εἶδεν ὁ θεὸς ὅτι καλόν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를 추가하고 있다. 이는 10,12,18절 등과 조화시키기 위함이다.

7) 9절

BHQ 마소라 장치
יקוו (이카부, “(그것들이) 모이게 될 것이다”): 성서에서 한번 나타남
אל-מקום אחד (엘 마콤 에하드, “한 곳으로"): 성서에서 3번 언급됨. 나머지 두 번은 전도서 3:20; 6:6에서 나타나는데 전도서 모두 죽음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됨.
BHQ 본문비평장치
יקוו : 쿰란 4QGen-g에는 יקאו라고 기록되어 있다. differ-gram? 는 다른 문법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미이다. יקאו는 קוה동사의 피엘 미완료 3인칭 남성 단수 축약형(jussive)에 대한 완전서법 표기일 수 있다. jussive가 간접 명령어이기 때문에 이 문맥에 더 맞을 가능성이 있다. “모으다"로서의 피엘형의 의미는 사51:5과 60:9에도 나와 있다. 마소라 본문은 니팔(일반적으로 수동의 의미)의 형태이다. 예레미야 3:17 또한 니팔형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יקאו로 볼 경우 복수형 주어와 동사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는 하다.
השמים (하샤마임, 하늘): 4QGen-g 타르굼 요나단 등은 7절의 לקריע의 형식과 유사하게 לשמים이라 적고 있다.
אל-מקום : 쿰란 4QGen-h1과 70인역(συναγωγή)은 10절과 마찬가지로 מקוה (미크베, “모인 물")라고 적고 있다. 이는 70인역의 히브리어 대본의 흔적을 보여준다. 어떤 이는 이것이 단순히 ה와 ם을 혼동한 결과라고 보기도 한다.
כן : 그리스어 70인역은 이 단어 뒤에 Καὶ συνήχθη τὸ ὕδωρ τὸ ὑποκάτω τοῦ οὐρανοῦ εἰς τὰς συναγωγὰς αὐτῶν, καὶ ὤφθη ἡ ξηρά (And the water which was under the heaven was collected into its places, and the dry land appeared.)를 추가하고 있다. 4QGen-k에서 ותרא היבשה(마른 땅이 드러났다)가 나타나고 있는데 70인역의 히브리어 대본에 대한 근거로 여겨지기도 한다.
*히브리어 동사 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