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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 예수님의 탄생(1)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 중 한명이었던 세리 마태가 증언한 예수님의 생애에 관한 기록입니다. 특히 마태복음은 무엇보다도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과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은 구약에서 예언된 대로 예수님께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밝혀주기 위해 예수님의 족보로 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위대한 사람의 족보를 열거할 때에는 그가 매우 존귀하고 훌륭한 사람들의 자손임을 강조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족보를 가만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음을 금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마태복음 1:5에는 두 명의 여인이 나오는데 평범한 여인들이 아니었습니다. 라합은 여리고에 살던 기생이었고, 룻은 모압 여인이었습니다. 즉, 이 두 여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아니었고, 그렇게 고귀한 신분의 사람들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들은 다윗 왕의 조상, 나아가 예수님의 조상들이 되었습니다. 이들이 다윗과 예수님의 족보 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합은 여호수아가 보낸 정탐꾼들이 여리고에 왔을 때 정탐꾼들이 다른 여리고 군사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숨겨주었던 사람입니다. 이 때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을 알고 있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여호수아 2:9-11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이러한 라합의 믿음은 히브리서에서 아래와 같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라합의 고백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모든 여리고 백성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믿고, 하나님을 두려워했던 이는 오직 라합 뿐이었습니다. 위의 히브리서 구절에서도 볼 수 있듯이 라합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 믿음을 통해 구원을 받고 다윗과 예수님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5에 나온 또 다른 여인은 모압 여인 룻입니다. 룻은 이스라엘 여인이 아니었지만, 이스라엘 남편이 죽고 난 후, 절박하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시어머니 나오미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따랐던 여인이었습니다. 즉, 룻은 시어머니를 향한 인애와 사랑을 보여주었던 여인이었습니다.
룻기 1:16-17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룻은 이후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나오미의 고향인 이스라엘 베들레헴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오미의 먼 친척 보아스와 혼인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계속해서 끊어졌던 대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주변의 사람들이 바로 아래와 같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룻기 4:14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룻은 나오미에 대한 무한한 인애와 사랑을 표현했고, 하나님께서는 이를 선하게 여기셔서 룻에게 인애와 사랑을 주신 것입니다. 즉, 다른 이를 향한 사랑이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돌아옴을 우리는 룻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라합과 룻은 각각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절대적인 믿음, 그리고 다른 이를 향한 인애와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는 여인들이었습니다. 이 여인들이 다윗과 예수님의 족보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입니다. 즉, 출신 성분이 어떻든 상관없이 그 마음의 중심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율법을 한 문장으로 다음과 같이 요약하십니다:
마태복음 12:30-31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결국 두 여인은 위와 같은 율법의 핵심을 몸소 삶으로 보여준 사람들이었고, 이스라엘 역사의 가장 중요한 왕이었던 다윗과,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복을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