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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보는 성서 – 창세기

Created
2/28/2022, 12:09:2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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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본 블로그의 성서 단어 통계 프로그램과 워드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출력한 창세기의 워드 클라우드 데이터입니다. 글자가 클 수록 빈도수가 높게 나오는 단어들로 중요성을 띈 단어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1. 땅

위 내용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단어가 땅(ארץ)입니다. 창세기는 “하늘과 땅”(1:1)을 창조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땅이라는 단어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향해 나아가는 신앙의 여정을 처음 시작한 믿음의 조상이고, 그의 아들들과 후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을 계속해서 따라가는 것이 오경의 중심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다”(נתן)라는 동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상당부분 하나님께서 “주실” 땅에 대한 언약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2. 하나님

창세기에서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용어로 אלהים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אלהים 위 쪽에 하나님을 지칭하는 고유명칭인 יהוה가 있는데, 이 호칭은 출애굽기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려진 호칭이기 때문에 창세기에는 אלהים보다는 적게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창세기에서 하나님의 명칭이 אלהים으로 주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과 속성은 아직 많이 알려지기 전임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 미지의 하나님을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이 새롭게 만나고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년수

그리고 שנה가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שנה는 년(year)을 의미하는 단어로 창세기의 족보에서 사람들의 수명이나 나이를 언급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창세기는 성서의 책들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의 범위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4. 이름

또한 이름(שם)이라는 단어도 비중있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세기에서는 특정한 지역명의 유래(etiology)를 설명하거나 등장인물을 소개할 때, 바로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 이름 가운데에는 지역, 사건 혹은 그 인물의 정체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브람(אברם)은 “지체 높은 아버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신 이후에 아브라함(אברהם), 즉 “열국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11장에 나타난 바벨(בבל)이라는 도시의 명칭은 성서기록에 따르면 혼잡함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11:9). 바로 이러한 이름을 통해 창세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5. 가족의 이야기(אב, אח)

창세기는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민족이 형성되기 이전, 아브라함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가족들은 항상 평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를 속이기도 하고, 형제들 간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는 증 순탄치 않았던 가족의 이야기를 창세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에서 아브라함의 가족들을 이끄시고, 이들을 통해 민족을 형성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6. 아브라함(אברהם) – 야곱(יעקב) – 요셉(יוסף)

그리고 사람들의 이름이 눈에 띄는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아브라함과 야곱 그리고 요셉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믿음의 여정을 시작한 믿음의 조상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여정은 바로 아브라함의 부르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삭도 중요한 조상 가운데 한 명이기는 하지만, 이삭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부각시키기 위한 다소 수동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아브라함 보다도 부각된 이름은 야곱입니다. 그는 인간적인 욕심과 꾀로 살았던 인물이었지만, 그 모든 것이 막혔을 때, 그는 오직 하나님의 축복을 의지했고, 결국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았습니다. 이 이름은 훗날 후손들의 민족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시작되는 출애굽 사건과, 시내산에서의 율법 수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출애굽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 관계를 시작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핵심이 되는 사건입니다. 가나안땅과 이집트의 연결고리에 바로 요셉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랫동안 이집트에서 거주했었던 이면에는 요셉의 사건이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이라는 이름은 결국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이어주는 핵심적인 키워드라 볼 수 있습니다.